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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이트 블란쳇을 위해 쓰여진 각본, TAR 타르

by 이주성 성장기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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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AR> 포스터

 

 

토드 필드 감독이 오직 한 사람을 생각하며 써낸 각본

영화 TAR(타르)는 국내 기준, 2023년 2월 22일에 개봉한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 배우를 맡은 영화이다. 그녀는 영화 , 에서 주목을 받았고 이때도 토드 필드 감독과 함께 했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지금 영화 로 다시 돌아왔다. 감독은 "케이트 블란쳇을 위해 각본을 썼고, 그녀가 거절했다면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극 중 이름은 '리디아 타르', 베를린 교향악단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로 임명된 지휘자, 작곡가이다. COVID-19 사태로 클래식 장르 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고 더불어 타르의 어지러운 사생활과 창작의 고통과 같은 복잡한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 '타르'는 최초의 여성 지휘자가 될 정도로 재능이 넘치지만 자기파괴적 인물이고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박스 오피스 11위, 온갖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화제가 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타르'

누가 보아도 천재라고 불릴 만큼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타르'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초 여성 지휘자로 임명된다. 그녀는 레즈비언으로 남성 역할을 하며 자신의 부인 '샤론 굿나우'와 입양 딸, '페트라'와 세 명이 살고 있다. 행복할 것 같은 위치와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녀였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사실 그녀는 자기파괴적 성격에 또 다른 여성들을 성적으로 만나고 있었고, 그녀의 성적인 착취가 싫어 다른 교향악단으로 간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타'가 있다. 또 '타르'의 곁에서 차기 지휘자의 자리를 노리는 비서 '프란체스카'와 과거에는 세 명이 함께 밤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만큼 건강한 관계는 아니다. 길었던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가고 클래식 장르의 새로운 시작과 자신의 정점인 커리어를 이어가야 하는 '타르'. 어느 날, 대학교 강의 중 어떤 학생이 바흐는 여성 혐오자라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음악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다. 이에 '타르'는 모든 음악은 선입견 없이 바라보아야 한다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강의실 밖으로 나가버리는 학생. 악단에서는 자신의 '지휘자'라는 위치를 이용해 실력은 상관없이 늙었다는 이유로 부지휘자 '세바스찬'을 악단에서 몰아내고, 첼로 솔로 파트의 내정자 '고시아 프로보즈' 대신 새로 영입한 '올가'를 솔로 파트 책임자로 임명한다. 사실 '올가'를 새로운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게 모두 자신의 맘대로 되는 인생을 살고 있던 '타르'는 어느 날, '크리스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리스타'의 친구였던 '프란체크카'는 이에 분노해 '타르'가 지우라고 말했던 메일들과 그동안 그녀의 곁에서 몰래 촬영해 놓았던 영상들을 인터넷에 올려 '타르'를 한순간에 미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또 새로운 자신의 성적 대상 첼리스트 '올가'는 사실 그녀를 싫어해 일부로 그녀의 곁에서 머물던 사람이었다. '올가'가 '타르'의 차에 두고 내린 인형을 가져다 주려, 말해준 위치로 갔던 '타르'는 폐건물에 들어가 들개를 보고 도망치다가 얼굴과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는다. 결국 '크리스타'의 부모로 부터 받은 고소장, 대중에게 받은 질타로 지휘자를 포기하게 되지만 베를린 필하모닉 악단의 무대에서 자신 대신에 서 있는 지휘자 '엘리엇'을 단상에서 밀어내는 추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렇게 지휘자로써 모든 인생이 끝났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타르'는 동남아시아 악단의 지휘자로 들어가게 된다. 근육들을 풀기 위해 동남아시아 호텔 직원에게 마사지샵 위치를 물어보는 '타르', 그녀의 성적 취향을 알아보고 '올가'와 비슷한 자리에 앉아있는 여성 안마사를 보자 자신이 어린 여자들에게 했던 성적 착취가 떠오른 듯이 밖으로 뛰어나가 구토를 한다. 그렇게 '타르'는 동남아시아의 비디오 게임 전용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일 하면서, 영화 는 끝이 난다.

감상 후기

이 영화는 보통 영화에서 나오는 급속한 전개나 등장인물의 감정이 터져버리는 장면이 많지 않다. 등장인물들 모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머리를 써가며 고군분투 할 뿐이다. 그런 부분들이 표정, 눈빛으로 하는 감정 묘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 토드 필드 감독이 왜 케이트 블란쳇을 꼭 주연으로 써야 했는지 연기로 보여준다. 지금껏 미디어에 나오는 레즈비언들은 이들의 묘사에 신중을 가했었다. 조금이라도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에서 나온 주인공 '리디아 타르'는 달랐다. 오히려 욕망을 위해 사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자면 무섭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느꼈다. 영화에서 충격적인 성격을 가진 '리디아 타르'의 모습을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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