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외비' 소개
2023년 3월 1일, 한국에서 삼일절에 개봉한 영화 '대외비'는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배우 주연의 정치를 주제로 한 범죄 영화이다. 러닝 타임은 116분으로 1992년의 부산을 배경으로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 세력을 사실상 조종하고 있는 '순태',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가지고 열세를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영화이다. 국가 공휴일에 개봉을 했기에 많은 사람들의 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할 줄 알았던 영화였지만, 관람객의 대부분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19만 명으로 박스 오피스 1위를 하고 있지만, 관람객 평점은 6.45점으로 그다지 좋지 않다.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의 이야기
1992년 부산,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은 정치 세력을 움직이는 '권순태'에게 선거 유세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지만, 하루아침에 버림받는다. 그는 '권순태'의 지원 약속 전에 이미 조직 폭력배인 '김필도'에게 수억 원을 빌린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순태'가 '해웅'에게 한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바로 총선 후에 자신이 당선된다면 이미 약속되어 있던 해운대 지역 개발을 막고 사람들의 땅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결국 '순태'는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다른 후보에게 지원 약속을 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해웅'은 조직 폭력배 '필도'를 다시 만나, 10억을 더 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웅'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만한 대외비 문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총선 후 해운대 개발사업 문서를 따로 빼두었던 주인공 '해웅'. 그 말을 들은 '필도'는 오히려 20억을 더 올려, '해웅'에게 30억 원의 정치 자금을 빌려주게 된다. 지역 서민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해웅'. 결국 다른 후보를 밀어주려 했던 '순태'는 공무원인 '박 과장'을 불러, 아픈 그의 딸에게 심장 수술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미리 '순태'가 투표용지를 조작해 자신이 밀어주는 후보가 당선되게 한다. 하지만 '순태'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박 과장'을 죽여 바다에 떨어트린다. 결국 또 총선에서 당선되지 못한 '해웅'은 '필도'와 함께 땅 투자의 명목으로 돈을 미리 받았던 '정사장'에게 쫓기는 상황이 된다. 알고 보니 '순태'가 '해웅'의 계획을 미리 알고 해운대 개발 계획을 한정적으로만 가능하게 바꿔두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쫓기는 상황이 된 '해웅'은 '순태'를 직접 찾아가 개발비의 10%를 자신에게 수수료로 달라고 사정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해웅'의 말을 '순태'가 들어줄 리 없었다. 하지만 전에 '해웅'을 인터뷰했던 신문사의 '송기자'의 앞으로 바다에서 죽다 살아난 '박 과장'이 연락을 하고, 그렇게 '순태'가 사람을 죽이려 한 사실을 가지고 '순태'를 다시 찾아가 협박한다. '순태'가 '박 과장'에게 자신의 범죄 사실을 말하며 사죄하는 자백을 녹취한 '해웅'은 갑자기 '정사장'을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고, '필도' 역시 검찰에 끌려가 조사를 받게 된다. 마지막 발악으로 '박 과장'이 '순태'에게 죽을뻔한 사실을 기자회견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해웅'. 긴급으로 만든 기자회견 자리에 가는 중 '순태'는 '필도'에게 연락해 '해웅'을 죽이라고 하지만, 알고 보니 지금까지의 일들을 모두 알고 있는 '필도'만 없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웅'이 몰래 '순태'와 손을 잡고 태세를 바뀐 뒤였다. 기자회견장의 '송기자'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끌려가고 '필도'는 '해웅' 대신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9개월 뒤, 결국 국회의원이 된 '해웅'이 '순태'와 함께 청와대 주변에서 고위 관직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믿고 영화를 보러갔다. 하지만 캐릭터 구성이 너무 형편없게 느껴졌다는 말이 많았다. 나 또한 이 말에 동의하고, 어디서 본 듯한 등장인물 3명이 나와서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를 뻔하게 끌고 가는 기분을 느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는 주연 배우 3명 조차 이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끌고 가진 못했다. 특히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에서 '진양철 회장'을 연기했던 이성민 배우를 보고 있으면 '권순태'와 '진양철 회장'이 겹쳐 보여서 집중이 잘 안 됐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영화이지만 휴일에 그래서 시간 내서 오래간만에 극장에 갔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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