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47세, 극단적 프로필의 가족
2013년 5월 9일 개봉한 영화 '고령화 가족'은 드라마 장르의 러닝 타임 112분에 이르는 영화이다. 평점은 8.22점으로 높은 편이고 누적 관람객은 114만명이다. 인생을 포기한 40세 '인모, 재혼 전문가 35세 '미연', 아무것도 없는 44세 '한모', 개념이 없는 15세 조카 '민경', 하나같이 특이한 자식들을 데리고 사는 '엄마'. 이렇게 다섯명의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영화이다.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들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흩어졌던 가족이 다 같이 한 집에 모이게 됐다
올해 40살이 된 영화 감독으로 일 하는 '인모'. 이번에 찍었던 자신의 데뷔작품이 투자금도 못 건지고 실패를 하게 되고 집 월세마저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심지어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인모'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힘들게 살바엔 차라리 죽자고 생각해 혼자 목숨을 끊으려는 때에 닭죽을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엄마'의 집으로 향한다. 그 집에는 조폭으로 생활을 했었지만 현재는 백수가 된 자신의 형 '한모'가 함께 살고있다. 나이는 44살이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놀기만 해서 항상 무시를 당하는 처지이다. 갑자기 셋째 '미연'이 남편에게 맞은 듯한 얼굴로 딸 '민경'과 함께 들어오면서 다섯 식구가 다 같이 모이게 된다. 사실 이 삼남매는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가 모두 다르다. 가족이긴 하지만 굉장히 애매한 사이인 삼남매. 항상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지만 '엄마'는 늘 식탁이 부러질 듯이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주며 함께 밥을 먹였다. 삼촌들을 항상 무시하면서 보기 싫은 행동을 하는 '민경'과 함께 있기 싫어서 '인모'와 '한모'는 '미연'과 '민경'을 내쫒으려 하지만 괜히 두 사람이 싸울만큼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 삼남매가 모두 성공하지 못했지만 늘 고기 반찬을 차려주는게 신기했던 '인모'는 어떤 노인과 '엄마'가 식당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보고,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 '엄마'가 좋지 않은 선택을 하는건가 의심까지 하게 된다. 그 사이 '미연'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한모'가 짝사랑하던 동네 미용실 사장이 '인모'에게 관심을 보이자 상실감에 빠진다. 이렇듯 계속되는 가족들의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에 질린 '민경'은 가출을 하고 조카가 걱정 된 '한모'는 '인모'에게 조카를 찾아주면 불법 오락실의 사장이 되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물론 '한모'가 자신을 불법 오락실 사장 자리에 올려놓고 죄를 뒤집어 씌우게 할 것을 알았기에 미리 돈을 빼돌려 도망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인모'가 조직에게 납치되어 '한모'가 훔친 돈을 돌려주게 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에게 구타를 당하고 칼에 찔리며 다리 한 쪽이 불구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심각한 일을 뒤로 하고 시간이 지난 뒤 '인모'는 성인 영화감독으로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한모'는 과거에 자신이 좋아했던 동네 미용실 사장과 연인이 되어 결혼을 한다. 또 새로 만난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미연'. 예전에 '인모'가 엄마와 함께 고기를 먹고 있던 사람이 '미연'의 친 아빠였고, 그의 손을 잡고 결혼식에 입장을 하게 된다. '민경' 또한 꿈을 위해 춤을 배우기 시작한다. '엄마'는 결국 다시 '미연'의 친아빠인 사람과 재혼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가족은 가족이다
아무리 심한 말을 하고 다투어도 결국 가족은 그 울타리 안에 묶여있게 된다. 떼어내기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저 재미있는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결말을 보자면 앞서 말한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기왕 계속 봐야 할 얼굴을 기분 좋게 보기 위해 가족에게 만큼은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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