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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뼈 분쇄기, '세이노의 가르침'

by 이주성 성장기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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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과 조금 다른 내용(?)

여러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닿는 말이 있다.
 
'본인만의 강점을 개발하라' 라는 말이다.
 
인사이트 없어보이고, 당연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뒷받침하는 이유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나에게 어떤 강점이 있고,
그 강점을 어떻게 개발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면서
실행을 너무 뒤로 미뤄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책을 통해 얻은 사실을 확인하거나, 방법들을 찾기 위해
또 다른 비슷한 책을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조금 다르다.
읽고 내가 느낀 것은
 
'세상의 기준에 너를 끼워 맞춰라' 이다.
 
당신이 살고 있는 인생의 기준이 당신, 본인이라면
그것은 굉장히 힘든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이렇게 하지 말아라.

한가지 예로
나는 한 3~4년 전 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자신만의 느낌으로 꾸민 개인카페를 차려서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지금은 완전 반대지만..)
 
'뭔가 대충 상권분석하고, 인테리어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서비스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자영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주변에 잘되는 카페가 자주 보여
주변 자리에서 나눠먹기 하면 나도 잘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봤다.
은근 나에게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봤다.
 
아마 당시의 나를 세이노가 본다면
책에 나온 어떤 쌍욕을 할지 감도 안온다.
 
내가 만약 내 기준에 맞춰서 가게를 연다면
그 가게는 높은 확률로 망할 것이다.
 
노심초사로 고른 가성비 인테리어 업체는 대충했고,
월세를 맞추다보니 들어간 가게는 외진 곳이었고,
요즘은 다들 차 타고 찾아다니니까 라고 생각한 내 예상은
낙첨된 복권처럼 완전히 짖밟혔을 것 같다.
 

이렇게 하라.

세상의 기준에 맞춘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팔고 싶은것이 아니라 팔리는걸 팔 것이고,
 
어디에 어떤 업종이 들어가야 좋은 자리인지
명확하게 분석할 것이고,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말 그대로 '귀신'이 된다면
높은 확률로 성공하지 않을까?
 
내가 느낀 '세상에 나를 맞추라는 말'은
나를 완전히 죽이고, 뭔지 모를 세상에 날 던지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한 돌파구가 세상에 널려 있으니
공부해서 찾으라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은 평생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정해진 시간에 풀어야 하는 4지선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내가 거기에 대해 들어 본적도 없다면
나는 별 수 없이 찍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내가 그 문제를 맞출 확률은 25%이다.

하지만 선택지 중 내가 아는 사실이 하나가 있고,
그것이 정답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맞출 확률은 33.3333%로 올라간다.

만약 2개를 안다면 50%, 3개를 안다면 75%,

심플하게 나에게 필요 없거나 관심없는 문제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되고 애초에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다.

이런 매커니즘은 사람들이 '보통'이라고 믿는 인생에도 예외없이 필요하다.

집은 어떤 곳에 사는게 좋은지,
회사에서 누군가와 트러블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오를거라 생각하고 산 주식이 왜 떨어지는지 등

생각보다 공부해야 할 분야가 굉장히 많다.

괜찮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고
이 공부는 세상에 널려 있다.

물론 수많은 정보 중에서 옥석을 가릴 필요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거야 말로 뭣도 모르는 세상에 나를 무책임하게 던져버리는 것일 것이다.

운이나 사주팔자, 그런 것들을 믿는 사람들은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무시한다.
누구는 운 좋아서 잘 됐고(실제로 그런 사람 있다고 보지만)
누구는 그런 팔자이고, 누구는 그런 사주이고..

물론 나도 그런 생각을..해봤지만
앞으로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서라도
노력과 공부라는 힘을 절대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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